2003년3월3일.
이날,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은 부산•창원•경산•안동•울진•봉화에서 나고 자란 6명의 우리는 대구의 한 대학교 강당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신입생 OT 불참자였던 우리 6명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OT참석으로 유대관계가 형성된 많은 아이들 속에서 각개전투를 벌이며 아웃사이더의 삶을 몇일간 지속했으나,
운명처럼 서로를 끌어당겨 결국 대학 4년간 룸메이트를 바꿔가며 다 함께 한 이불 덮고 생활했었죠.
그때 만나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치않는 우정을 유지하며 친구란 이름으로 서로의 인생에 항상 녹아있는 저희랍니다.
20년이란 세월동안 모두 취업하고 결혼하고 출산을 하고 각자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서로의 속도를 인정하며 현재까지도 너무나 단단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 저희 너무 이쁘지 않나요? ㅋ
대학졸업하고 서울,경기도,대전,대구,안동,울산 각자 다른 근무지에서 근무를 하지만 여전히 만나면 낯설지 않고 20살 그시절 소녀들로 돌아가 흘러가는 시간이 아쉬워 잠을 버텨보려 애쓰는 저희들.
올해 친구된지 20주년 됐습니다.
2018년 블라디보스톡 여행 때 조만간 또 비행기타고 놀러가자고 했지만 코로나로 그 약속을 몇년째 실행하지 못했어요ㅠ
올해는 20주년이라 더더욱 그냥 보낼 수 없어 비행기타고 제주도로 가려합니다.
광이멀이 저희의 20주년을 꼭 축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친구로 살아온 저희의 날을 행복한 날로 기억할 수 있게끔 마음써주시면 너무 의미있는 여행이 될 거 같습니다!